금메달을 목에 건 본교 복싱부 선수들 |
지난달 13일부터 6일간 청양군민체육관에서 진행된 ‘제51회 대통령배 복싱대회’에서 본교 복싱부 선수 전원이 금메달을 거머쥐는 쾌거를 이뤘다.
7월 26일부터 8월 5일로 예정됐던 이번 대회는 코로나19로 연기돼 9월 중순 진행했다. 대회에는 ▲60kg급 최도현 선수(스과·3) ▲64kg급 이정철 선수(스과·4) ▲75kg급 양현모 선수(스과·1)가 출전했다.
가장 먼저 희소식을 전한 것은 양현모 선수였다. 양 선수는 14일 열린 4강전에서 전세빈 선수(서원대)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뒤이어 15일에는 이정철 선수가 국승준 선수(한체대)를, 16일에는 최도현 선수가 김도현 선수(마산대)를 상대로 승리를 차지해 연달아 결승에 진출했다.
본교 선수들의 승전보는 각 체급별 결승 경기가 이뤄지는 17일에도 끊이지 않았다. 결승에서 이정철 선수는 임광호 선수(동양대)를 상대로 3대2 판정승을 통해 대학부 랭킹 1위의 면모를 보였다. 대학부 랭킹 2~3위권의 최도현 선수는 김윤섭 선수(서원대)를 상대로 기권승을 거뒀다. 신입생 양현모 선수는 황산익 선수(서원대)와의 경기에서 5대0 완벽한 판정승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최도현 선수는 “결승 날 컨디션이 좋았는데 (상대방이 기권을 해) 아쉬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동시에 “아직 부족하고 운동은 끝이 없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내년에 있을 아시안게임을 위한 국가대표로 선발되기에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열심히 준비해볼 예정”이라고 답했다.
대학부에서 첫 금메달을 딴 양현모 선수는 “대학교에 와서 맨날 메달도 못 따고 지기만 하다가 이번에 운이 좋아서 메달을 따게 돼서 기뻤다”며 “지금처럼 감독님 말씀을 잘 듣고 형들에게 배우면서 계속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정철 선수는 ”전국체전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금메달을 딴 뒤 전국체전이 취소됐다는 발표가 나서 굉장히 허무한 상태”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덧붙여 “이번에 경찰청배가 새로 생겨서 (경찰) 특채에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 “대회에 계속 출전해야 감을 잃지 않으니까 (경찰청배) 준비도 하면서 시합도 뛸 생각”이라는 계획을 전했다.
이번 대회를 승리로 이끈 정덕환 감독은 “학교의 든든한 후원과 도움 덕에 선수들이 열심히 한 것 같다”는 말과 함께 “전국체전에서 항상 은메달만 땄었는데, 학교에 전국체전 첫 금메달을 선물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본교는 대회에서 금메달 총 3개로 종합 2위를 차지했다.
원종범 기자 yawjbeda@inha.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