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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공대 미인준 새터 진행···허가 없이 '1억 4천 집행'

기사승인 2024.03.31  22: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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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대의원회(이하 총대)의 인준을 거치지 않고 새내기 새로배움터(이하 새터)가 진행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지난 3월 9일부터 10일까지 소노벨 비발디파크에서 진행된 2024 공과대학(이하 공대) 새터가 총대 인준을 받지 않은 채 진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본지 취재 결과, 집행된 미인준 예산의 규모는 약 1억 4천만 원이었다.

「인하대학교 중앙학생회칙」 제39조에 따르면, 인하대학교에 속한 모든 학생자치기구의 예산안을 심의·확정하는 주체는 총대다. 또한 집행 기구가 제출한 예산안만을 두고 예산 집행의 적정성을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므로 사업안도 함께 심의한다. 그러나 이번 공대 새터의 경우 예산안 및 사업안 모두 총대의 심의를 거치지 않은 ‘미인준 사업’이었다.

지난해 11월 실시된 동시선거에서 공대는 대의원 당선자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이후 단과대학 상임의원·수석의원 권한대행 제도의 도입으로 올해 1월 14일 공대 상임의원 권한대행에 강성모(사인프·20) 학우가 임명됐다. 강 전(前) 상임의원 권한대행은 4월에 치러질 재·보궐 선거 출마로 인한 퇴임 사령이 공개된 2024년 3월 21일까지 해당 직무를 수행했다. 그는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공대 비례 대의원 후보로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前) 상임의원 권한대행은 공대 새터 준비위원으로도 활동했다. 그러나 그는 3월 6일 수요일까지도 공대 새터 예산안 및 사업안이 총대 심의를 거치지 않았음을 알지 못했다. 이를 뒤늦게 인지한 강 전(前) 상임의원 권한대행은 3월 7일 목요일 총대 측에 해당 사실을 알렸고, 총대는 공대 새터가 진행되기 하루 전인 3월 8일 금요일에 긴급히 상임위원회(이하 상임위)를 개최해 공대 새터에 관한 부분적 인준을 진행하려 했다. 그러나 “현 상황에서 대의원의 반대 표결이 어떤 의미가 있나? 어차피 심의 결과와 상관없이 새터는 진행될 것”이라는 김민준 경영대학 상임의원의 지적에 상임위 개최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대 새터 안전요원을 지냈던 기계공학과 A 학우는 “새터가 미인준 사업으로 사전 검열을 거치지 않고 진행되다 보니 사업 운영계획이 중구난방이었고, 컨트롤타워가 제 역할을 해내지 못해 인원 통제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본지가 3월 23일 정양교 공대 학생회장 권한대행(이하 정 권한대행)에게 공대 새터 관련 예산안 공개를 요구한 결과, 이번 새터에 소요된 예산은 약 1억 4천 4백만 원이었다. 미인준 새터가 진행된 경위를 묻자 공대 새터 준비위원장을 맡았던 강민구 조선해양공학과 회장은 “총대 인준이 필요하다는 점은 인지하고 있었으나, 인준이 새터 참가비를 걷기 이전에 이뤄져야 하는 줄은 몰랐다”고 답했다. 강 전(前) 상임의원 권한대행은 “사업 진행에만 집중하다 보니 가장 중요한 인준 절차를 놓쳐버린 상황”이라 말했다. 또한 “만약 당선된다면 앞으로의 일을 깔끔하게 해내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며 “내가 출마하지 않는다면 타 공대 대의원 당선인들이 책임을 넘겨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강 전(前) 상임의원 권한대행의 얘기와는 달리, 정 권한대행의 임기는 재·보궐 선거와 함께 종료되며, 강 전(前) 상임의원 권한대행은 이미 직을 사임했으므로 24-1학기 정기감사를 통해 공대 측에 감사 처분이 내려지더라도 별다른 실효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본지는 김다혜 총대 의장에게 강 전(前) 상임의원 권한대행이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된다면 추후에라도 감사 처분이 이뤄질 수 있는지 문의했다. 이에 김 의장은 “재·보궐 선거 이전에 수행했던 직무와, 이후에 수행할 직무를 별개로 판단하는 것이 원칙”이라면서도 “본질적으로는 같은 직무를 수행한 것이므로 정기감사 때 감사 처분 여부를 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또한 특별감사의 실시 여부를 묻는 질문에 김 의장은 “지금 당장 특별감사를 실시하더라도 재·보궐 선거 이전에 결과가 나오기 힘들 것이기에 무리가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

 

박하늘 기자 skyrobbie@inha.edu

<저작권자 © 인하프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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