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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계 파동 확산, 인하대학교 의과대학도 동참

기사승인 2024.03.03  23: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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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과 학생회실의 모습이다.

2월 29일 기준,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학생 238명이 동맹휴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정부의 의대 정원 2천 명 증원 계획 발표 이후 의료계 파동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 본교 의과대학도 동참한 것이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대학에 반려 조처를 요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국 의대의 휴학계 제출 건수는 집계가 시작된 이래로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다. 전국적으로 총 1만 4천 명이 휴학을 신청했다.

지난 2월 13일, 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이하 의대협)는 40개 의과대학 대표와 임시총회를 개회했다. 본회에서 의대협은 ‘동맹휴학 참여율을 조사한 후 본격적으로 단체 행동에 착수할 것’이라 밝혔다. 이후 2월 20일 의대협은 공동 성명서를 통해 ‘금일부로 동맹휴학계 제출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본교 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도 성명서를 발표했다. 비대위는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이 의학 교육의 질적 저하를 야기할 것이라 비판했다. 이들이 밝힌 바에 따르면 ‘강의실이 부족해 간이 책상을 두고 수업을 듣고 있’으며 ‘술기를 익힐 수 있는 도구가 매우 적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245명의 재학생을 대표해 동맹휴학과 그에 준하는 단체 행동을 궐기할 것이라 밝혔다.

한때 기성 언론을 통해 본교 의과대학 학생 245명이 휴학했다는 소식이 보도됐으나 본지 취재 결과, 본교 관계자는 기존의 언론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고 전했다. “매일 정부에 휴학계를 낸 인원이 몇 명인지 보고하고 있지만 245명이라는 숫자는 어디에도 없다”고 밝혔다. 또 “휴학계를 낼 때 휴학의 목적이 동맹휴학인지 개인 사유로 인한 휴학인지도 판별할 수 없다”며 정부의 동맹휴학 미승인 조치도 대학 단계에서는 막을 수 없다고 전했다. 더불어 “학기 수업 일수 중 4분의 1까지는 휴학계를 받는 기간이기에 휴학원이 발생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23일을 기준으로 본교 의대생들은 동맹휴학이 아닌 수업 거부에 나서고 있었다는 것이다.

의학과 전공 강의실의 모습이다. 2월 29일 기준, 수업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지난 2월 25일 정부가 의대 정원 증원에 배분을 시작하자 다음 날인 26일, 본교 의대생 205명이 휴학계를 제출했다. 현재는(2월 29일 기준) 그 수가 더욱 늘어 238명이 휴학계를 신청한 상태다. 전체 252명 중 94%에 달하는 수치다. 전국적으로는 10명 중 7명꼴로, 열흘 만에 1만 4천 명이 휴학을 신청했다. 본교 의과대학은 본래 2월 19일 개강했으나 현재는 휴강 상태에 돌입해, 수업이 진행되는 강의실은 찾아볼 수 없다.   

한편 교육부는 동맹휴학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의대생들을 향해 “학생으로서 본인의 역할과 책임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하라”며 각 대학에는 “휴학을 신청하고 수업을 거부하는 학생들은 엄정히 조치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본교 관계자는 “의과대학 학생들과 최대한 협의하고 학업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설득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재훈 기자 ljh1109@inha.edu

<저작권자 © 인하프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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