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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R&D 예산 삭감 직격타, 본교도 예외 없다

기사승인 2024.03.03  23: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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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 2호관 전경

공과대학, 자연과학대학 가리지 않고 어려움 겪어

대학원생들 ‘힘들다’ 한 목소리

 

정부가 2024년도 R&D 예산을 전년 31조 원 대비 약 4조 6천억 원 삭감함에 따라 본교도 영향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연구실뿐만 아니라 대학원생까지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올해 한국연구재단이 운영하는 기초연구사업은 연구비가 모두 삭감됐다. △글로벌 리더연구 △중견연구 △우수신진연구 △세종과학펠로우십 사업이 각각 10% 감액됐으며 △기본연구 △생애첫연구는 20% 감액됐다.

백종윤 생명공학과 교수는 “바이오 분야의 삭감률은 지난해 대비 15%”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장 크게 체감되는 부분은 신규 과제 수주”라며 “차기 연구를 위해 계획서를 제안하는 교수 선정률이 급감했다”고 밝혔다. 과제를 준비하기 위한 기획 단계에서 과제가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백 교수는 “당장 연구비가 줄어드는 것보다 내년, 내후년의 과제 숫자가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본교 연구실에도 연구비 삭감 혹은 신규 과제 미수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있다”고 전했다.

다른 연구실도 별반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공과대학의 A 연구실에서 석사 과정 재학 중인 B 씨는 정부의 R&D 예산 삭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는 “신생 연구실이기에 정부의 지원으로 자리를 잡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비 신설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C 연구실에서 연구 중인 D 씨도, “과제가 축소됨에 따라 임금에도 영향이 있다”고 전했다.

자연대학도 상황은 여의찮다. E 연구실에서 석사 과정 재학 중인 F 씨는 “아무래도 예산 삭감에 대학원생 대부분이 힘들어하고 있을 것”이라고 운을 띄웠다. 이어 “계획 연구에도 차질이 생겼다”며 “과제를 진행하는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 “석사 졸업 후 박사 과정에 진학 예정인데, 석사 임금과 비교하면 박사 임금 인상폭이 별반 다르지 않다”며 생활에도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는 우려를 표했다.

한편 과학계에 미칠 영향은 4월 이후에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올해 3월, 한국연구재단의 기초연구사업 중 우수신진연구의 선정이 끝나고 4월에는 중견연구 등의 연구 선정이 완료된다. 연구 과제에 선정돼야 연구를 지속할 수 있으며 대학원생 인건비 지급에도 차질이 없다. 그러나 삭감된 예산으로 인해 연구 선정이 축소됐고, 그에 따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초 과학계는 정부의 연구과제를 통해 대부분의 연구비를 충당하기에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다. 기업으로부터 과제를 수주하는 비율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의 일방적인 예산 삭감에 본교는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본교 관계자는 “연구비 지원은 정부와 같은 외부 출연 기금 및 지원 금액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도 “교비를 통한 연구실 및 대학원생 지원과 관련해 수립된 방안은 없다”고 밝혔다.

이재훈 기자 ljh1109@inha.edu

<저작권자 © 인하프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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