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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인을 만나다] Falling ‘In Duck’

기사승인 2024.03.03  21: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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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 타임 ‘인덕이스토커’의 프로필

“찰칵!” 본교 학생회관 앞, 인경호에선 오늘도 어김없이 카메라 셔터 소리가 들려온다. 그 소리의 정체는 ‘인덕이스토커’. 스토킹(stalking)은 ‘은밀히 다가서다’라는 뜻을 가진 단어 ‘stalk’에서 파생됐다. 부리가 한눈에 보이는 초근접 샷부터 잠수를 준비하려 엉덩이를 내미는 인덕이 모습까지···. 인덕이스토커 역시 은밀하게 오리 ‘인덕이’를 따라다니며 찰나의 순간을 카메라로 담아낸다. 23년도부터 대학 생활 플랫폼 ‘에브리타임’에서 인덕이스토커로 활동하는 그는 인덕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품고 있었다. 베일에 싸인 그를 본지가 인터뷰해 봤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23년도부터 인하대학교 에브리타임에서 인하대의 마스코트인 ‘인덕이’의 사진을 찍어 올리고 있는 ‘인덕이스토커’입니다.

Q. 인덕이스토커는 무슨 뜻이고, 어떤 활동을 하나요?
이름 그대로 인덕이를 따라다니며 사진을 찍습니다. 찍은 사진 중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사진을 선정해 에브리타임이나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합니다.

Q. 인덕이를 스토킹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당연히 인덕이의 귀여움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학교에 오리가 있는 것을 보고 신기하다는 생각에서 시작해 사진을 찍다가, 어느샌가 재밌고 귀여운 인덕이 사진이 차곡차곡 쌓이는 모습이 즐거워 지금까지 오게 된 것 같습니다. 인덕이스토커로 활동하기 전에도 평소에 인덕이 사진을 자주 찍는 편이었습니다. 그런 저의 모습을 보고 주변의 선배들이 "이 정도면 인덕이 스토커"라고 농담 삼아 던진 말이 뇌리에 강하게 남아 ‘한번 닉네임을 달고 다른 곳에 사진을 올려볼까?’하는 생각에서 ‘인덕이스토커’라는 계정이 탄생하게 됐습니다.


Q. 인덕이를 따라다니고, 스토커로 활동한 지는 어느 정도 되셨나요?
인덕이를 따라다닌 건 제가 입학하고 나서부터이지만, 인덕이스토커로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된 날짜는 2023년 3월 22일 자입니다. (에브리타임에 업로드한 가장 오래된 글 기준)


Q. 평소에 오리를 좋아하는 편인가요?
학교에 입학하기 전에는 오리에 대해서 큰 생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인하대에 입학하고 나서 인덕이를 거의 매일 보게 되다 보니 어느샌가 오리를 매우 좋아하게 된 것 같습니다.

Q. 인덕이들 중에 기계 오리가 있다던데 사실인가요?
네, 사실입니다. 저도 처음엔 긴가민가했지만, 인덕이를 따라다니다 보니 확실히 기계 오리가 구별되기 시작했습니다. 사진을 찍다 보면 가끔 오류를 일으키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한번 찾아보세요!

Q. 기억에 남는 인덕이 관련 에피소드가 있다면?
23학년도 2학기쯤, 제가 제일 역작이라고 생각하는 사진 (에브리타임의 프로필 사진)을 직접 아크릴 키링으로 만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당시 주변에서 반응이 무척 좋아 지인들을 대상으로 원가만 받고 나눔을 진행했는데, 당시 요청받았던 키링의 개수가 수십 개 정도였습니다.

제작 과정에서 꽤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키링을 받으신 분들이 상상 이상으로 매우 만족해 주셔서 정말 뿌듯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Q. 인덕이스토커로 활동하면서 보람찼다던가 기분 좋았던 순간이 있다면 언제인가요?
가끔 지인들과 만날 때 제가 ‘인덕이스토커’인 것을 말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지인분들의 반응이 정말 재밌었습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저와 악수를 한 후 "저 앞으로 손 안 씻을게요"라고 말한 분과 제가 찍은 사진을 보고 인덕이에 더더욱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말한 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Q. 본인에게 인덕이는 어떤 의미인가요?
평소에도 가끔 "인덕이가 없어지면 자퇴할 거다"라는 농담을 할 정도로 저한테 인덕이는 매우 의미 있는 존재입니다. 기분이 좋지 않거나 과제가 잘 해결되지 않을 때 인경호로 가곤 합니다. 꽥꽥대면서 돌아다니는 인덕이를 구경하고 사진도 찍고 나면 머릿속이 맑아집니다. 가끔 정말 역작이라고 생각되는 사진들도 몇 장 나오는데, 그때의 기분은 정말 이루 말할 것 없이 뿌듯하고 행복합니다. 이렇듯 인덕이는 저의 학교생활을 즐겁게 해주는 소중한 마스코트입니다.


Q. 이 글을 읽을 인하대 학우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최근 아는 선배에게 "이제 학교에서 너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인덕이 사진 몇 장에 이렇게나 관심을 가져주는 인하대학교 학우 여러분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학우분들이 없었으면 이렇게 직접 인터뷰할 기회조차도 없었을 겁니다. 인덕이는 겉보기엔 평범한 오리 같아 보이지만, 한 마리 한 마리 각자 개성이 뚜렷합니다. 사람을 봐도 잘 안 도망가는 친구가 있고, 까칠한 친구도 있는 등 재밌는 점이 많습니다. 우리 귀여운 인덕이들 많이 사랑해 주세요!!

 

김지유 기자 jiyoo0504@inha.edu

<저작권자 © 인하프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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