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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사건 이후… 캠퍼스 안전은 어떻게

기사승인 2022.08.29  00: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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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기본적인 안전 관리해왔으나… 사건 예방엔 역부족

본교 “환경개선하고 순찰강화하는 등 안전 대책 마련할 것”
건물 야간 출입 제한에 대해서는 학생 TF와 의견 차이 있어

후문 경비실의 외관 인테리어가 개선된 모습

본교에서 일어난 ‘재학생 사망 사건’ 이후 안전한 캠퍼스를 만들기 위한 여러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그간 본교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개방된 캠퍼스’로 평가받아 왔으나 잦은 외부인 출입으로 인해 구성원의 치안 문제가 증가해왔다. 이에 본부와 교육 당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캠퍼스 안전 대책 마련에 힘을 쓰는 모양새다.

 

무엇이 문제였나?

지금껏 본교는 교내 안전관리를 위해 △폐쇄형 카메라(CCTV) 설치 △협력업체 ‘에스원’을 통한 종합상황실 운영 △건물 출입 관리를 진행했다. 특히, 본관에 종합상황실을 만들어 CCTV를 관리하고, 밤 9시부터 새벽 5시까지는 5~6차례 순찰했다. 학생자치기구 차원에서는 총학생회가 사고예방을 위해 야간규찰대, 비룡대를 예하기구로 두고 교내·외 순찰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사건을 예방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번 사건에서 경찰이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하기 전까지 학교는 해당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 야간 4명의 경비인력이 36만 187㎡ 넓이의 학교와 765대에 달하는 CCTV를 관리하는 것이 애당초 무리였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관해 이학조 사무부처장은 “타 대학에 비해 그렇게 경비 인력이 적진 않다”며 “인력증원을 하면서도 첨단 보안장비를 중점적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사범대 A학우는 “보안팀이든 비룡대든 순찰이 최소한의 역할은 하지만, 사람이 모든 공간을 커버할 수 없고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학교가) CCTV나 범죄 예방을 위한 첨단 장비를 늘려가는 방향으로 안전 시스템을 강화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어떻게 바뀌나?

사건 이후, 본교는 언론을 통해 야간 출입 관리 강화, 취약 시간대 순찰 확대, 방범 시설 설치 등의 안전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시스템 보완 △지능형 영상 감시 △통합모니터링 △환경개선 △순찰 강화 등 다양한 시설 확충에 나섰다.

먼저 본교는 CCTV 총 69대(실내 15대, 실외 44대, 스카이뷰 10대)를 추가 설치하고, 2호관·5호관을 비롯한 주요 출입문 12곳에 ‘양방향 스피커’를 설치하기로 했다. 양방향 스피커는 거동 수상자를 대상으로 종합상황실에서 경고 방송을 송출하는 장비다. 또한 위험 요소를 예방하기 위해 ‘AI 기반 지능형 영상감시 시스템’이 도입된다. 고화질 CCTV로 무단 출입자의 이상 행동이 감지되면 상황실 인력이 현장에 출동한다. 이 밖에도 학생 자치공간 210개소에 비상벨을 설치한다. 비상벨을 누르면 에스원 관제센터와 종합상황실에 즉시 전달된다.

이외에도 캠퍼스 내 어두운 지역을 중심으로 ‘고보라이트’를 설치하고, LED 전광판을 통해 CCTV가 설치돼 있음을 인지시킨다. 이 부처장은 “CCTV를 녹화하고 있다는 것 자체만 인지가 되더라도 범죄가 상당히 줄어든다는 통계를 참고했다”고 전했다.

또한 정문과 후문 경비실을 식별할 수 있도록 외관 인테리어를 보완하고, 보안요원 2명도 추가 배치할 예정이다. 이로써 캠퍼스 내 보안인력은 본관 △종합상황실 6명 △정문·정석 7명 △주차징수·관리 3명으로 총 16명이다.

야간 순찰도 확대된다. 순찰차를 동원한 교내 야간 순찰 횟수를 기존 1회에서 3회 이상으로 늘리고, 미추홀구 경찰서와의 협조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건물 출입 관리엔 의견 분분

학교 본부는 이번 안전 시스템을 개편하며, 학생TF와 긴밀한 논의를 진행해왔다. 다만, 건물 야간 출입에 대해서는 학생TF와 학교 본부 간에 의견 차이가 다소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본교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26일까지 ‘야간(00시~05시) 시간 출입구 단일화’를 시범 운영했다. 이는 건물마다 주 출입구 한 곳에서만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시범 운영 기간이 끝나 현재 논의가 다시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관해 학생 TF 권수현 위원장은 “(학교의) 문을 닫는 게 능사는 아니라 생각한다”며 “학교를 안전한 공간으로 만들어야 하는 게 우선순위”란 의견을 전했다. 반면, 이 부처장은 “경비를 아무리 늘리고 시스템을 늘린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건물 출입 자체에 대한 보안이 안 되면 한계가 있다”며 “건물통제에 대해서는 학생분들이 어느 정도 불편을 감수해줘야 하는 부분이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종선 기자 jongseon05@inha.edu

<저작권자 © 인하프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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