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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분당선, 역이 어때?] 오이도역 : 오이도 선착장

기사승인 2021.11.29  00: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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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와 가장 가까운 바닷가를 생각하면 흔히 을왕리를 떠올린다. 하지만 대중교통을 타고 1시간 반이 걸리는 생각보다 먼 거리에 있다. 여기 을왕리보다 더 가까운 바다가 있다. 넓게 펼쳐진 해안 산책로와 해산물 맛집이 많은 경기도 시흥시 오이도를 소개한다.

오이도는 4호선 전철의 종점역이자 나들이 코스로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수인분당선이 연결돼 학교에서도 방문하기에 어려움이 없다. 인하대역에서 20여 분 정도 지하철을 타고 가면 오이도역에 도착하고, 역에서 버스를 타고 20분 정도 더 가면 산책로에 도착할 수 있다.

오이도의 산책코스는 해안선을 따라 길게 늘어져 있다. 배다리선착장부터 함상전망대까지 거리는 1.5km로, 걸어서는 25분가량 걸린다. 추천하는 코스는 빨간 등대에서 생명의 나무까지다. 걸어서 5분 정도로 비교적 짧으면서도 오이도에서 가장 유명한 곳들을 마주할 수 있다.

빨간 등대는 오이도를 방문한 이들이 가장 먼저 찾는 곳이다. 원래는 어촌과 어항 관광의 활성화를 위한 목적으로 설치했지만, 지금의 오이도를 시흥의 명소로 만든 대표적인 상징물이 됐다. 등대의 뒤쪽에는 갯벌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썰물 시간대만 맞는다면, 바지락을 캐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또한 깡통열차도 운행하고 있어, 열차를 타면 가족, 친구들과 함께 오이도 바닷가를 좀 더 시원하고 빠르게 둘러볼 수 있다.

빨간 등대를 지나 길을 걷다 보면 생명의 나무 전망대를 마주한다. 산책로의 모서리에 있어 바다가 더 잘 보이기 때문에, 일몰 시간대 명소로 꼽힌다. 나무의 조형물 또한 독특하고 멋진 곳이기에 매력이 있다.

오이도에는 산책로를 따라 먹거리 상권이 줄지어 있다. 상인들이 “싸게 해드릴게요”, “조개구이 먹고 가요”라며 손짓한다. 맛있는 냄새에 이끌려 따뜻한 칼국수나 조개구이를 먹고 나오면 어느덧 해가 저물고 어두워진 바다가 보일 것이다. 겨울이기에 다섯 시만 지나도 제법 어두워진다. 미세먼지가 없는 맑은 날이라면 송도국제도시의 야경이 펼쳐진다. 탁 트인 밤바다를 보면서 쐬는 바람으로 지친 마음을 달랠 수 있다.

밤바다 구경까지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니 몸은 조금 춥지만, 마음은 한결 가벼워졌다는 것을 느꼈다. 요즘 첫눈이 내리고 날씨가 부쩍 추워졌다.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그 계절이 온 것을 체감한다. 이럴 때일수록 따뜻한 이불 속에서 벗어나 오이도의 바닷바람을 쐬는 것은 어떨까. 낭만 있는 겨울 바다를 보고, 따뜻한 칼국수도 먹으며 말이다.

김종선 수습기자 jongseon05@inha.edu

<저작권자 © 인하프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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