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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쓰레기 가득한 테이블…학우들 ‘눈살’

기사승인 2021.11.01  01:5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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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물, 담배꽁초, 소주병, 파티용품 등 종류도 가지각색

야외테이블에 버려진 쓰레기들

지난달 본교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을 통해 야외테이블에 방치된 쓰레기 사진이 게시돼 많은 학우들의 분노를 샀다. 이처럼 이용한 자리를 정리하지 않고 떠나는 사례가 연일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학우는 “코로나로 인한 제한을 피해 술집이 아닌 교내에서 술판을 벌이는 모습은 같은 학생의 입장에서도 안 좋게 보인다. 더구나 사용한 자리를 치우지 않는 것은 눈살을 더욱 찌푸리게 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특히 외부인 방문이 잦은 인경호나 하이데거 숲에 쓰레기가 많은 모습은 외부인들에게 학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학교 측에서 일정 시간 이후 교내 음주를 제한하는 등의 대책까지 강구해봤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학우는 “한두 명이 (쓰레기를) 버리고 가기 시작하면 다른 사람들도 안일하게 여기면서 이런 사례들이 계속 생길 수 있다”며 “더 큰 문제를 방지하려면 (다 함께)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오전 6시 40분, 이른 아침에 학교를 둘러봤다. 담배꽁초부터 시작해 봉지 단위의 쓰레기들, 심지어 음식물 쓰레기들도 여기저기 널려 있었다. 내용물이 남아있는 과자봉지도 심심찮게 나타났다. 인경호 벤치에 가지런히 올려진 박스 속에는 닭 뼈와 치킨 무, 담배꽁초가 섞여 있었다. 난간 봉 위의 맥주 캔은 곧 떨어질 것 같은 아슬아슬한 상태였다. 깨진 소주병들도 종종 눈에 들어왔다. 종국에는 하나은행 앞 테이블 위 음료수병 무더기들까지 마주했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22시 이후 식당 이용이 제한되면서 교내에서 취식·음주 등을 하는 사례가 증가해 심화된 것으로 보인다.

본교에 근무하는 한 환경미화원은 “(코로나19로) 학생이 줄었는데도 쓰레기의 양은 예전과 비슷하니까, 인원에 비하면 쓰레기가 늘어난 것”이라며 쓰레기가 실질적으로 많아졌다고 말했다. 쓰레기가 특히 많이 나오는 곳으로는 하이데거 숲과 5호관을 꼽았다.

또 다른 환경미화원은 치워야 할 쓰레기의 양은 예전과 비슷하지만, 고충은 더 하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교내에서 배달 음식을 먹고 그대로 놓고 가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배달 음식이나 도시락 등을 밖에서 먹고 치우지 않은 채 그냥 가는 경우가 요즘 좀 있어요. 우리가 발견하면 치우기는 하는데 남은 음식물 같은 경우 시간이 지나면 치우기가 어려워서 해결하기 꽤 힘들죠.”

음식물 쓰레기뿐 아니라 다양한 쓰레기들이 나온다고도 덧붙였다. “어디 모여서 파티를 못 하니까 건물 앞 이런 데서 하는 모양이에요. 당장 어제만 해도 강당에서 생일파티를 했는지 풍선, 스티커, 반짝이 같은 흔적이 남아 있더라고요.”

이와 관련해 김재현 총무팀 부팀장은 “쓰레기 문제는 수십 년 전부터 계속 있었다”며 “조치를 취한다고 해도 듣지 않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문제 해결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개인의 양심에 맡기고 당사자들이 잘 정리하고 가기를 바랄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민서 기자 judy73jh@inha.edu

<저작권자 © 인하프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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