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기획] 인하대학교 속 미지의 건물, 김현태 인하드림센터

기사승인 2021.11.01  01:38:50

공유
default_news_ad1

 

인하대학교 재학 3년 차, 전공과 교양 강의, 동아리 활동 등 여러 이유로 대부분의 학교 건물들을 탐방한 지 오래다. 인하대 호그와트라고 불리는 5호관은 물론, 이제는 그 복잡한 학생회관에서도 길을 잃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기자에게도 아직 미스터리로 남아있는 한 곳이 있다. 바로 ‘김현태 인하드림센터’다.

불타오르는 나의 호기심과 자그마한 기자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불쑥 김현태 인하드림센터로 들어갔다. 강의실이 연상되는 쭉 뻗어 있는 복도를 거닐면 문틈으로 형광등 빛이 보이고, 희미한 목소리가 들린다. 끊임없이 사람들이 오고 간다. 문 위에는 각 호실의 이름이 붙어있다. 귀여운 이름에 이끌려 드림센터 2층에 있는 한 사무실을 방문했다. 바로 ‘행복한 다람쥐단’이다.

- 행복한 다람쥐단을 만나다

행복한 다람쥐라니, 너무 귀여운 이름이지 않은가! 이현정(경영·15) 대표가 운영하는 ㈜행복한 다람쥐단은 IT기술을 활용한 모바일과 스팀게임, 3D 시뮬레이션, 메타버스와 같은 문화 콘텐츠 전반을 다루고 있다.

이현정 대표는 경영학과 소프트웨어 융합 전공을 밑거름 삼아 대형 동아리 회장 경력, 스타트업 종사 경험 및 대내외 사회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을 결심하게 됐다고 한다. 여기에 멈추지 않고 많은 창업 경험과 IT 대회의 출전 경력들을 통해 아이디어와 실행력, 역량을 증명해냈다.

“외주 공모전을 시작으로 꾸준히 쌓아온 여러 검증과 인사이트(통찰)들이 현재 ㈜행복한 다람쥐단의 꾸준한 성장 원동력이었습니다. 늘어난 직원 수와 성장한 회사 규모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더 큰 성공을 확신했습니다.”라는 말로 이 대표는 자신의 사업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창업을 계획하면서 사무실 대여 비용 등의 문제로 창업지원센터들을 찾아봤고, 그중 인하대학교가 기업부설 연구소 거점으로 활용하기에 충분한 장소라고 판단했다고 한다. 특히 학내에 대학원 연구실이 많은 환경 또한 사업 활동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학교에 연구실이 많아서 협업하기 좋은 위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김현태 인하드림센터에 입주한 이유를 설명했다.

- 인하드림센터는 무엇? 김현태는 누구?

이제 독자들도 ‘김현태 인하드림센터’의 정체를 알 듯하다. ‘김현태 인하드림센터’는 창업지원단 관할로, 다양한 스타트업 회사 사무실이 입주해 있는 인하대학교 창업지원의 산물이다. 방문마다 걸려있는 이름들은 회사의 명칭이다. ㈜행복한 다람쥐단과 더불어 지난 학기 본지 인터뷰로 만난 신재현 대표의 ‘김치 한 조각’ 사무실도 이곳에 있다. 이외에도 식료품 장보기 앱 회사 ‘애즈위메이크’, 집 밖 학습관리 플랫폼 회사 ‘파이다고고스’, 애플펜슬 액세서리 제작 회사 ‘아이펠리’ 등 여러 스타트업 사무실이 이곳에 자리 잡고 있다.

드림센터가 본교 학생들만 대상으로 하는 곳은 아니다. 일반인 창업자들도 이곳에 입주해 있다. 본교 창업지원단 관계자는 “김현태 인하드림센터는 신생 스타트업 기업에게 사무실을 제공해주는 건물로, 사업자 등록을 한 창업자들만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무실 이용 신청을 위해서는 인하대학교 산학협력단, 창업지원단 홈페이지 및 Bi-net, K-startup에 뜨는 공고를 확인해야 한다. 모집 기간 동안 서류와 면접시험을 통과한 회사만이 김현태 인하드림센터에 입주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계약은 1년 단위로 실시하고, 재계약은 평가를 통해 진행한다. 입주 비용은 유료지만 본교 학부생이나 대학원생, 수료생, 교원 등에게는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사무공간 이외에 공용 회의실과 같은 시설 지원뿐만 아니라 테스트 장비, 인력, 사업화 같은 부분도 지원한다.

이어서 창업지원단 관계자는 “김현태 인하드림센터의 원래 이름은 인하드림센터 1관이었다. 이름이 바뀌게 된 것은 2017년도인데, 학교 발전을 위해 26억 원의 기부금을 낸 김현태 회장의 뜻을 기리기 위해 그분의 이름을 따서 ‘김현태 인하드림센터’로 명명했다”고 말했다. 2017년 3월에 진행된 명명식에서 당시 최순자 전 총장은 김현태 동문에게 ‘기부에 대한 작은 보답이 됐으면 한다’는 말을 남겼다. 학교 건물에 기부자 이름을 명명한 것은 김현태 인하드림센터가 처음이다.

김현태 회장은 본교 기계공학과(1957~1963)를 졸업해 1974년에 ㈜한일루브텍(구 삼흥기계공업사)를 설립했다. 2007년에는 20억 원을 학교발전기금으로, 2008년에는 1억 원을 로스쿨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2017년까지 김 회장이 기부한 학교발전기금과 장학금은 26억 원에 달한다. 2019년에는 그런 김 회장의 뜻을 되새기는 의미로 중강당을 ‘현경홀’이라고 명명하기도 했다. 현경홀은 김 회장과 그의 부인 이름을 한 글자씩 따서 지었다.

- ‘인하대학교학교’? 홍보가 필요하다.

하지만 김현태 인하드림센터의 효용과는 다르게 홍보가 아직 부족한 것이 흠이다. 별도로 운영되는 창업지원단 홈페이지가 있지만, 시설 사진이 제대로 뜨지 않고, 인사말에는 ‘인하대학교학교’라는 오타가 그대로 남아있다.

본교 홈페이지나 대형 포털사이트에 검색해도 아무런 정보가 나오지 않는다. 직접 창업지원단을 통해 문의하지 않고서는 김현태 인하드림센터의 용도를 알기가 어렵다.

드물게 기사를 통해 김현태 인하드림센터가 언급되긴 하지만 홍보라고 하기에는 역부족이다. 2017년도를 시작으로 총 11개의 기사에서 김현태 인하드림센터가 언급됐다. 그중에서 오직 김현태 인하드림센터를 주제로 작성한 기사는 명명식 관련 단 하나밖에 없다.

-새로운 시도를 응원하며

그러나 홍보의 부족에 아랑곳하지 않고 김현태 인하드림센터는 빛나는 열정으로 환한 불이 켜져 있다.

“(스타트업 창업은) 대학 생활과 다르게 실전이고, 생각한 것만큼 가벼운 일은 아닙니다. 스타트업 회사를 차리기 전에 관련 인턴이나 직장생활을 직·간접적으로 꼭 해보시기를 권합니다. 그러고 나서 결정해도 늦지 않습니다. 많은 분들이 좋은 회사를 만드셔서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영향력을 퍼뜨렸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한 다람쥐단 이현정 대표가 예비 창업자들에게 남긴 한마디다.

오늘도 획기적이고,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창업을 준비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런 예비 창업자들과 더불어 실제 창업자들에게도 창업지원단은 많은 지원을 아낌없이 하고 있다. 스타트업 기업에 종사하는, 스타트업 기업을 준비하는 모든 이에게 김현태 인하드림센터가 창업의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

김기현 기자 12192699@inha.edu

<저작권자 © 인하프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