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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장학금 받는 과대인데…과대 선출 규정 없는 곳이 절반 이상

기사승인 2021.11.29  01: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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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학생회 급대표(이하 과 대표) 관련 규정이 없는 학과가 70개 학과 중 39개인 것으로 드러났다. (총학생회 홈페이지 공시자료 기준) 봉사장학금을 학기마다 수령하는 과 대표임에도 관련 규정이 없다 보니 선출과 장학금 지급이 미흡하게 관리되는 사례도 있었다. 

본지 전수조사 결과 과 대표 규정이 있는 곳은 ▲공과대학 ▲의과대학 2개 단과대와 ▲수학과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아동심리학과 ▲교육학과 ▲체육교육과 ▲영어교육과 ▲물리학과 ▲아태물류학부 ▲국제통상학과 ▲사회교육과 10개 학과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본교 내에 존재하는 70개의 학과 중 단 44%만이 과 대표 규정이 존재한다는 의미다. 아직 학생회가 건설되지 않은 미래융합대학과 국제학부 그리고 올해 신설된 소프트웨어융합대학 4개 학과를 제외해도 과 대표 규정이 있는 곳은 절반을 조금 넘는 정도에 불과했다.

관련 규정의 부재로 과 대표가 제대로 뽑히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A 학과는 과 대표 관련 규정이 존재하지 않는다. 관례적으로 학과 학생회의 주도하에 과 대표를 선출해왔지만, 학생회 대신 출범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에서 이번 학기에는 과 대표를 선출하지 않았다. 결국 A 학과 과 대표 선거는 학기 절반을 훌쩍 지난 11월, 일반 학우가 주도해 각 학년별 단체 채팅방에서 진행됐다. 그마저도 4학년 과 대표는 잘못된 채팅방에서 선출돼 일부 학우가 투표에 참여하지 못하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

과 학생회 국장에게 과 대표 명목의 봉사장학금을 지급한 학과도 있었다. 과 대표 규정이 없는 B 학과는 지난 학기와 이번 학기 모두 과 대표 선출이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과 대표들이 받는 ‘학과 급대표’ 명목의 봉사장학금은 B 학과 학생회 비대위 국장들이 수령했다. 해당 학과 비대위장은 “지난 학기 비대위 임원에 한해 봉사장학금을 신청했다”라고 말했다. B 학과 교직원은 학과 학생회 국장 명목의 봉사장학금이 없다며 “(해당 임원의) 학년에 맞는 급대표로 (명단을) 제출했다”라고 전했다.

그렇다고 과 대표 관련 규정이 존재하는 모든 학과가 회칙에서 과 대표 관련 사항을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사회교육과 학생회칙에는 과 대표 선출, 임기, 업무뿐만 아니라 선출을 하는 과정까지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는 반면, 자연과학대학 C 학과 학생회칙에는 과  대표의 임기와 업무 외에 규정된 것이 없다. 의과대학 학생회칙에는 ‘과 대표는 해당 학년의 과 학생들의 호선으로 선출한다’라는 규정 외 구체적인 선출 과정이나 임기, 업무를 명시한 조항이 없다.

전승환 총학생회장은 이에 대해 “과 대표 선출에 문제가 있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며 “(과 대표 선출 문제를) 해결하려면 통일화·명문화된 규정을 만들고, 과 대표를 선출할 때 그런 절차(규정을)를 준수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총학생회는 각 학과 과 대표 역할, 책임, 선출방식, 운영방식 그리고 규정 유무 등의 실태를 조사하는 중이다.

김기현 기자 12192699@inha.edu

이재원 수습기자 ljw3482@inha.edu

이재원 기자 ljw3482@inha.edu

<저작권자 © 인하프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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