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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면 학기를 준비하는 ‘Re:meet’

기사승인 2021.11.29  00:2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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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한혜민(체교·2) 정후보, 김혜영(사교·2) 부후보. 2022 선거에서 유일한 단과대 학생회장 후보다. 두 후보 모두 40대, 41대 사범대 학생회에서 학생사회를 경험했다.

2022년 대표자 선거에 출마한 유일한 단과대학 학생회장 후보 한혜민(정) 학우와 김혜영(부) 학우를 만났다. 국원으로 시작해 제41대 사범대 학생회 홍보국장과 복지국장으로 일했다던 이들의 말에선 사범대 학생회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느껴졌다. 이제는 사범대학 학생회장과 부회장으로서 출발점에 서 있는 두 후보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정: 안녕하세요. 저는 제42대 사범대학 학생회 정후보, 체육교육과에 재학 중인 20학번 한혜민이라고 합니다.

부: 저는 부후보 사회교육과 20학번 김혜영입니다.

 

Q. 출마 계기가 궁금합니다.

정: 41대 사범대 학생회에서 많은 경험을 하면서 ‘저희만의 정체성을 담은 새로운 학생회로 출범해보고 싶다’라고 생각하게 됐어요. 학생회에서 굉장히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고, 보람이나 뿌듯함을 많이 느꼈어요. 그래서 내년에도 저희가 (느꼈던 것들을) 이어나가고 싶다고 생각해 출마하게 됐습니다.

부: 저도 마찬가지로 사범대 학생회에서 2년 동안 일을 하면서 비대면이었지만 사업 기획도 하고, 진행도 하면서 좋은 영향을 받아서 학생회 생활도 계속 이어가고 싶었어요. 그리고 지금 학생사회 자체가 후보자도 많이 안 나오고, 선거가 계속 어려운 상황이잖아요. 정들었던 단체가 유지됐으면 하는 마음도 있어요.

 

Q. ‘Re:meet’라는 캠프 이름은 무슨 뜻인가요?

정: Re:meet가 문자 그대로 읽으면 ‘다시 만나다’라는 뜻이에요. ‘대면 수업을 하게 되면 다시 만난다’라는 뜻도 있고, 대면 수업을 하지 않더라도 우리의 목소리나 염원이 한곳에 모여 하나가 된다는 뜻을 담았어요. 또 짐작하셨을지 모르겠지만 저희 로고에 하트가 무한대로 가는 내용이 그려져 있어요. 이게 수식 중에 ‘리미트 수식’에서 따온 거예요. 때에 따라서 학우들의 목소리가 한 곳으로 수렴하기도 하고, 때로는 발산하기도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Q. 캠프명과 다르게 공약 사항엔 오프라인 사업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정: 저희가 오프라인 사업을 구상해보려고 했는데 조심스러운 감이 있었어요. 지금 상황이 대면 개강을 할지도 미지수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저희가 ‘멋대로 대면 사업을 공약에 넣으면 좋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공약에는 넣지 않고 나중에 (추가) 사업으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그나마 저희가 소통 측면에서 대면 상황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안내 역할을 해 드리려고 생활 백서 제작을 계획 중입니다.

부: 선배들 이야기 들어보면 대면 학기였을 당시 시험 기간에 간식드리미를 직접 가서 받는 그런 소소한 재미도 있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저희가 대면으로 전환할 수 있는 것들을 우선적으로 전환하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건 그냥 저희끼리 이야기해 본 건데 (이전에는) 사범대에서 플리마켓이나 사범대 주점 같은 것들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저희가 당선돼서 인수인계 받고, 축제 기간에 대면으로 (사업을) 할 수 있게 되면 축제 사업도 기획해 보려고 합니다.

 

Q. 이번 선거에서 단과대 단위는 사범대 하나입니다. 학생사회가 자치기구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원인과 타개 방안은 무엇일까요?

정: 아무래도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책임’이나 ‘부담감’의 문제가 크게 작용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학생대표로서 책임져야 한다는 부분도 있고, 사업을 기획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있고요. 또 학생대표이기 때문에 학생들의 요구 사항을 충족시켜줘야 하는 의무가 있잖아요. 학우들의 불편 사항을 개선해야 하는 것이 그 직책에 따른 당연한 역할이긴 하지만 그것을 수행하지 못했을 때 받는 비난이나 비판들에 대한 두려움도 있는 것 같아요.

타개 방안으로는 학생회 사업에 대한 학우들의 격려, 그리고 실패했더라도 비난의 목소리를 내는 것보다는 응원이나 도와주는 그런 문화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느꼈어요. “학생회도 똑같은 학우다”라고 생각해주는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자치기구가 많은 학우들이 기피하는 두려움의 자리라는 인식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Q.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면 재선거 전까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선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정: 아무래도 사범대학 학생회로 출마했는데 2만 학우를 대표하는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게 될 수도 있다는 게 두렵기는 해요. 그런 자리나 총학생회 업무에 대해서는 생각도 해본 적이 없고, 지식도 부족하기 때문에 사범대 학생회와는 많이 달라서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근데 아직 시작하기 전이고 그런 직책을 맡게 된다는 게 확정되지도 않았기 때문에 지금 할 수 있는 일에 열중하는 게 좋다고 판단했습니다. 만약에 그런 직책을 맡게 되더라도 후회하지 않게 열심히 배워서 제 능력이 닿는 데까지는 해볼 생각이에요. 그리고 뒤를 돌아봤을 때 뿌듯함이 남을 수 있도록 일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저보다는 그런 업무에 능숙하신 적임자분이 빨리 재선거에 출마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은 있어요.

 

Q. 두 분 다 20학번인데, 아무래도 학생사회에 대한 노련미가 부족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학우도 있을 것 같습니다.

부: 작년 학생회 같은 경우에는 대면 학기만 하다가 비대면을 준비하게 된 경우잖아요. 그래서 그때와 지금을 크게 다르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그 선배분도 비대면 학기에 대한 경험이 없는 상태로 준비를 하신 거고 저희도 대면 경험이 없는 상태로 준비를 하게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크게 걱정의 시선을 보내실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그리고 당선이 된다면 대면 때 시행했던 사업이나 학생회 자료를 인수인계 받을 수 있거든요. 부족한 부분이나 모르는 부분은 또 학교에 남아 계신 선배님들 통해서 인수인계 받으면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마지막으로 선거에 임하는 각오나, 학우분들께 하고 싶으신 말이 있으신가요?

정: 학우들의 염원이 어느 한 곳으로 수렴돼서 하나로 모일 때도 있고, 또 학우들의 목소리가 여러 곳으로 발산해 나갈 수 있도록 해주고 싶어요. 학생회 사업이나 여러 가지 일도 같은 마음을 가지고 (학우분들과)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학우분들도 저희를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부: 저와 정후보자 둘 다 40대, 41대 학생회에서 계속 일을 해서 사범대에 대한 애정이 있어요. 저희는 누구보다 나은 사범대를 만들기 위해서 선거에 출마했고, 또 학생회가 사범대의 발전과 학우분들을 위해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이 점을 학우분들도 이해해주시고 저희를 20학번이라고 너무 걱정스러운 시선으로만 바라봐 주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꼭 투표에 참여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원종범 기자 yawjbeda@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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